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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

테니스 점수판의 '러브', 왜 0점을 뜻하게 됐을까?

by 잡학 스토리 202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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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점수 용어와 그랜드슬램을 보여주는 사진

최근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한 선수가 3년 연속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중계를 보다 보면 '러브(Love)', '듀스(Deuce)'처럼 낯선 용어들 때문에 경기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테니스 점수 용어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그랜드슬램'이라는 말은 또 무슨 뜻인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테니스 점수판의 '러브', 어디서 왔을까

테니스에서 0점을 '러브'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입니다.

프랑스어로 달걀을 뜻하는 '뢰프(l'œuf)'가 숫자 0의 동그란 모양과 비슷해, 영어로 넘어오면서 발음이 비슷한 '러브(love)'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소개됩니다. 다만 이는 널리 퍼진 유력한 설명일 뿐, 언어학적으로 완전히 확정된 정설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15, 30, 40처럼 중간중간 점수가 건너뛰는 방식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옛 유럽에서 시계 모양의 판을 이용해 점수를 셌다는 설명이 자주 인용되는데, 한 포인트를 딸 때마다 분침을 일정 구간씩 움직이는 방식에서 지금의 점수 체계가 자리 잡았다는 해석입니다.

듀스와 어드밴티지, 경기가 안 끝나는 이유

40대 40 동점 상황을 '듀스'라고 부르며, 이후부터는 반드시 2점을 연속으로 따야 그 게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단 1점 차이로 승부가 뒤집히는 걸 막고, 실력 차이가 점수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규칙입니다.

'듀스'라는 말 자체도 프랑스어 '아 듀(à deux)', 즉 '두 점 차로'라는 표현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듀스 다음에 한 점을 먼저 따면 '어드밴티지'라고 부르는데, 이 상태에서 한 점을 더 따내면 게임이 끝나고 반대로 상대가 점수를 가져가면 다시 듀스로 돌아갑니다.

'그랜드슬램'의 유래와 4대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은 원래 브리지나 휘스트 같은 카드게임에서 상대의 패를 한 장도 남기지 않고 싹 쓸어가는 상황을 가리키던 말이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테니스에서는 한 해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했을 때 이 표현을 가져다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꼭 한 해에 네 대회를 모두 우승하지 않아도, 이 네 개 대회 자체를 통틀어 그랜드슬램 대회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대회마다 코트 재질이 달라서 선수들의 스타일과 전략도 크게 달라집니다.

호주오픈 1월 · 하드코트
프랑스오픈 5~6월 · 클레이코트(롤랑가로스)
윔블던 6~7월 · 잔디코트
US오픈 8~9월 · 하드코트

같은 하드코트라도 공이 튀는 속도나 코트 관리 방식이 대회마다 조금씩 달라서, 한 선수가 특정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 테니스를 보기 시작했다면 알아두면 좋은 것들

중계를 볼 때 세트 스코어와 게임 스코어를 구분해서 보는 것만 익혀도 훨씬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세트와 게임 구분: 게임을 여러 번 이겨야 한 세트를 가져가고, 세트를 일정 횟수 이상 이겨야 경기가 끝납니다.
  • 타이브레이크: 게임 스코어가 팽팽하게 맞섰을 때 점수제로 빠르게 승부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 서브권 확인: 서브를 넣는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아서, 서브권을 지키는지 빼앗기는지를 보면 경기 흐름이 잘 보입니다.
  • 코트 재질 확인: 하드, 클레이, 잔디 중 어떤 코트인지 알고 보면 선수들의 이동과 타구 스타일이 왜 다른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이 정도만 알아도 왜 해설자들이 특정 순간에 흥분하는지, 왜 어떤 선수가 특정 대회에서 더 유리한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겁니다.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에서도 타이브레이크를 쓰나요?

네, 클럽 대회나 동호인 리그에서도 프로 대회와 비슷한 방식의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세부 방식은 대회 규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 대회는 어떻게 다른가요?

그랜드슬램은 테니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4개 대회를 가리키고, 마스터스 대회는 그다음 등급의 주요 대회들을 말합니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인트와 위상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코트 재질은 왜 대회마다 다른가요?

각 대회가 전통적으로 열리던 장소의 기후와 역사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코트 재질에 따라 공의 속도와 바운드가 달라져서 대회마다 독특한 경기 양상이 만들어집니다.

꿀팁 요약

러브는 0점을 뜻하는 말, 듀스는 동점 뒤 2점 차로 승부를 가리는 규칙, 그랜드슬램은 4대 메이저 대회를 통칭하는 표현, 코트 재질을 알면 경기 흐름이 더 잘 보입니다.

용어 몇 가지만 알아둬도 테니스 중계가 훨씬 재미있게 느껴지실 겁니다. 이번 주말 경기를 볼 때 한 번 적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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