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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리뷰

블루투스라는 이름,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by 잡학 스토리 202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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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름의 유래를 보여주는 스마트폰 무선 연결 사진

스마트폰 설정 화면에 있는 파란색 블루투스 아이콘은 사실 바이킹 시대 룬 문자 두 개를 겹쳐 만든 모양이에요. 그 뒤에는 덴마크를 통일한 10세기 왕의 별명이 지금의 무선기술 이름으로 남게 된 흥미로운 사연이 숨어 있어요.

블루투스 아이콘에 숨은 비밀

블루투스 로고는 사람 모양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노르드 룬 문자 두 개를 하나로 합친 '바인드 룬'이에요. 영어 알파벳 H와 B에 해당하는 룬 문자(Hagall과 Bjarkan)를 겹쳐서 만든 거예요.

이 H와 B는 아무 글자가 아니라, 블루투스라는 이름의 주인공인 어느 왕의 이름 이니셜이에요. 아이콘 하나에 한 사람의 이름이 통째로 압축돼 있는 셈이에요.

이름의 주인공은 바이킹을 통일한 왕이었어요

그 주인공은 10세기 덴마크를 다스린 하랄 곰손, 별명 '블루투스' 왕이에요. 덴마크와 노르웨이 일부를 통합하고 덴마크인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가 남긴 옐링 비석에는 자신이 덴마크 전체와 노르웨이를 정복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을 만큼, 분열돼 있던 세력을 하나로 묶은 통일자로 평가받아요.

블루투스 이름의 유래가 된 바이킹 시대 룬 비석 사진

'파란 이빨'이라는 별명은 어디서 왔을까요

정작 '블루투스(파란 이빨)'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려요. 가장 널리 알려진 설명은 그가 색이 변하거나 죽은 치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에요.

다른 쪽에서는 고대 노르드어의 '검다, 어둡다'는 뜻의 단어가 후대에 '파랗다'로 옮겨지면서, 원래는 검은 머리카락이나 짙은 피부를 가리켰을 가능성도 제기해요. 이 별명을 처음 기록한 문헌도 그의 사후 150여 년이 지난 12세기 연대기라, 정확한 유래를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 치아 변색설: 다치거나 썩어서 검푸르게 변한 치아 때문에 붙은 별명이라는 설
  • 어두운 색채설: '검다'는 뜻의 옛 단어가 '파랗다'로 번역되며 생긴 오해라는 설
  • 확정되지 않음: 두 설 모두 정황 추정일 뿐, 공인된 정답은 없어요

임시로 붙인 이름이 그대로 남은 사정

1990년대 중반, 인텔과 에릭슨, 노키아의 엔지니어들은 PC와 휴대전화 업계를 하나로 묶을 단거리 무선기술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때 인텔 엔지니어 짐 카르다크가 프로젝트의 임시 코드네임으로 '블루투스'를 제안했어요.

하랄 왕이 흩어진 영토를 하나로 통합했듯, 이 기술도 서로 다른 PC 업계와 통신 업계를 하나로 묶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요. 원래는 정식 출시 때 '래디오와이어'나 '팬(PAN)' 같은 다른 이름으로 바꾸려 했지만, 상표 검토가 늦어지는 사이 블루투스라는 이름이 이미 업계 전체에 퍼져버려서 그대로 정식 명칭이 됐어요. 이 일화는 블루투스 기술을 관리하는 국제표준기구 블루투스 SIG 공식 홈페이지에도 소개돼 있어요.

지금은 어디까지 쓰이고 있을까요

블루투스는 원래 휴대전화와 PC를 연결하려고 만든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무선 이어폰과 스피커, 스마트워치, 차량 핸즈프리, 스마트홈 기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잇는 공통 표준이 됐어요.

흔히 와이파이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둘은 쓰임새 자체가 달라요. 와이파이는 라우터를 거쳐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 쓰이고, 블루투스는 가까운 기기 두 대를 케이블 없이 직접 연결하는 용도로 설계됐어요. 그래서 블루투스는 소비전력이 낮고 연결 범위가 좁은 대신, 배터리로 움직이는 이어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잘 맞아요.

블루투스 로고는 아무나 써도 되나요

아니에요. 블루투스 SIG 회원사만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인증 절차를 거친 제품에 한해 로고와 이름을 쓸 수 있어요. 비회원이 임의로 블루투스 마크를 붙이면 제재 대상이 돼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같은 주파수를 쓰나요

둘 다 2.4GHz 대역을 함께 쓰지만, 와이파이는 5GHz·6GHz 대역도 추가로 활용해 더 넓은 범위에서 빠른 속도를 내도록 설계됐고, 블루투스는 가까운 거리에서 적은 전력으로 끊김 없이 연결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10세기 하랄 곰손 왕이 덴마크와 노르웨이 일부를 통일
1990년대 중반 인텔 엔지니어가 신기술의 임시 코드네임으로 '블루투스' 제안
1998년 에릭슨·IBM·인텔·노키아·도시바 5개사가 블루투스 SIG 결성, 이름이 정식으로 굳어짐

꿀팁 요약

블루투스 로고는 룬 문자 H와 B를 합친 것, 이름은 10세기 덴마크 왕 하랄 블루투스에서 따온 것, '파란 이빨'이라는 별명의 정확한 유래는 지금도 불확실, 원래는 임시 이름이었지만 바꿀 틈도 없이 업계에 퍼져 정식 명칭이 됐어요.

평소 무심코 누르던 아이콘 하나에 천 년 전 왕의 이름과 바이킹 문자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스마트폰 설정 화면이 조금 다르게 보이실 거예요. 이런 잡다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받아보고 싶으시면 구독 한 번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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